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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'최악'…1990년 이후 최저

2025. 03. 27   10:21

2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6천749가구로 올해(2만38가구)보다 16.4%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. 

 

이는 이 업체가 입주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.

 

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2008년 5만5천여가구에 달했으나 2014년 3만6천993가구에 이어 올해는 작년보다 45.8% 감소한 2만38가구에 그치면서 공급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.

 

이런 가운데 내년에는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지역의 전세난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.

 

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이처럼 2년 연속해서 크게 감소하는 것은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3∼4년간 재개발(뉴타운)·재건축 사업이 위축된데다 신규 택지개발사업이 중단된 영향이 크다.

 

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0년 5만1천370가구였던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2013년 4만5천104가구로 줄어든 뒤 지난해에는 2만9천9가구로 35.7% 감소했다.

 

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내년에도 저금리를 틈타 전세에서 소형 아파트나 연립·다세대주택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.

 

내년도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4만6천921가구로 올해 입주물량(24만1천702가구)에 비해 2.1% 증가할 전망이다.

 

내년도 입주물량이 가장 많이 늘어나는 곳은 광주광역시로, 올해 5천165가구에서 내년엔 1만817가구로 109.4% 증가한다. 

  

최근 집값 상승폭이 가장 큰 대구시 역시 올해 1만3천336가구에서 내년에는 약 2배 수준인 2만6천648가구로 99.8% 늘어나고, 충남은 올해(1만932가구)보다 90.3% 늘어난 2만801가구가 내년에 입주한다.   

 

반면 올해 9천428가구가 입주하는 울산은 내년에는 3천49가구로 67.7% 감소하고, 올해 1만7천69가구가 준공해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세종시는 내년에는 67.3% 줄어 5천590가구만 입주한다.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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